나는 가끔 나무에 기대어 있곤 해.
우리집 강아지는 내 앞에서 꼬리를 흔들지.
....근데
지금 내 팔에 앉아 있는 이 작은 곤충도
나와 같은 마음 아니였을까?
얘들은 미물이라고
벌레라고 배웠어.
어떤 녀석은 만지면 더럽고,
병균을 옮기기도 하고,
물릴 수도 있다고 배웠어.
그런데...
처절하게 몸부림 치는 그들의 삶을
내가 톡. 건들여서 쉽게 죽여도 될만큼
내가 대단한 존재였어?
어쩌면...
내가 나무에 잠시 기댄 것 처럼...
이 친구들. 잠시 나에게 기댄 건 아닐까?
2012년 6월 말 자정. 책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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