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전 아 싸랑하고 오 싸랑하는 동생 리얼리티 미스터 리치 석민이에게 전자 담배를 선물 받았다. 

 "아~ 집에 재도 없고, 꽁초도 없고, 냄새도 없고..." 라며 좋아하더니....

나는 결국 생일 선물로 받게 된 것이다. 문제는 석미니 녀석 내 생일을 몰랐다는 것. 

 "잉? 형 생일이였어?"
...


그리고, 한달이 지난 지금...



이것이 선물 받은 명품 전자 담배라는 페X젠. 


나는 검은색 석미니는 흰색. 실은 나도 흰색 갖고 싶었는데 매장에 검은 색 밖에 없었다. 

"형 그냥 검은 거 사. 헷깔리잖아."
"... 어."

이렇게 된 사연임.




케이스에 넣은 모습. 두개의 전자담배. 그리고 필터, 그리고 액상 2개. 




 
크기는 연필만하고 무게는 뭐 절대 무겁다느니 그렇지는 않다. 딱 보기에도 이쁘긴 이쁜데...

좋은점:

- 아무곳에서나 (눈치만 안보인다면) 흡연이 가능하다는 것.
- 신기할만큼 옆사람은 담배 냄새같은거 절대 못맡는다는 것. 
- 책상이 너무너무 깨끗해진다는 것. 재털이 이런건 이미 안녕.
- 충전 정도가 매우 훌륭한 편이다. 한번도 베터리 때문에 애먹은 적은 없다.


뭐 이정도...?

근데 문제점도 있다.

겉에 칠이 빨리 벗겨진다는 것... 지금은 너덜너덜해서 약간 밀리터리룩 비슷한 이상한 모양이 되었다. 
그리고 가방에 함부러 갖고 다니면 액상이 조금 새는 듯... 철철 새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미끌거리는 정도랄까...


맛이라..... 실제 담배와는 조금 다르다. 만약 습관이 되면 아무렇지 않겠지만,..
진짜 담배의 유혹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는 사실....

이 방식도 어차피 수증기 같은거라서.. 물담배인 시샤 같은 느낌이 좀 있긴 하다. 

그리고 난 희안하게 전자담배로 바꾼 초기에 기관지가 심각하게 아팠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엄청 고생했던 기억이 있고, 뇌가 좀 흔들리는 느낌을 받은 적이 몇번 있었다.

그리고 몸에 더 좋은지 나쁜지는 아직 확인할 길은 없다. 그래도 담배를 수개월 끊었을 때
몸이 가볍고 힘이 펄펄 나는 그 상황은 아닌걸 봐서... 전자담배도 역시 담배니까.. 싶더라.


난...작품 하나 쓰려면 책상에 온갖 악보와 A4 용지, 아이팟,아이패드,커피잔,담배꽁초가 완전 어지럽게 있었는데
정말 담배 하나 딱 없어졌을 뿐인데 이렇게 쾌적해지나 싶은게 대박. 

그리고 얼른 담배를 끊고 싶은 마음...
내 생에 후회라는 것을 별로 안하고 살리라 마음 먹은 이후로

가장 후회하는거 딱 하나를 뽑으라면, 그것은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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