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ARI Computer

 

 

 

아주 오래전... 

Apple ][ 시절에도 Midi 개념의 프로그램들이 있었겠지만, 난 그것으로 프로페셔널 음악을 만드는 방법을 몰랐다.

음원 자체를 어떻게 제어하는지, 외장 모듈과 미디와의 관계, 음원에 관련된 지식을 한참 개발할 때였던 것 같다. 

 

특히 컴퓨터에서  Beep 음들의 조합으로 삑삑거리는 연주가 8bit Computer 에서 나올 때, 

당시 음악 시장은 그런 음을 쓰지 않고 연주자가 악기를 연주하고 커다란 콘솔과 닐 테잎이 돌아가는 

말 그대로 황홀한 아날로그의 바다였다. 솔직히 그 당시의 녹음 스타일을 아직도 그리워하고 있다. 

 

 

그러다가 Midi 전용 악기들이 보급되고 결국 Roland 건반을 하나 구입했었는데... 그게 몇 년도인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그 당시에 썼던 미디용으로 컴퓨터는 ATARI (아타리). 마우스까지 근사하게 달려 있던 컴퓨터였다. 

 

당시 어설피 배운 작,편곡에 외장 악기와 모듈을 연결해서 음악을 만드는 신세계에 미쳐서 살았던 기억이 난다.

 

 

 

노테이터 프로그램을 누가 가르쳐줬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 혼자 미친놈처럼 매달려 있었던 어렴풋한 기억이...

당시는 하드 레코딩의 개념조차 몰랐다. (어쩌면 개발 되지 않았을 수도...) 

어쨌거나 미디 16트랙을 만들 수 있고 그것을 2out 으로 그 상황 자체는 정말 어마어마한 감동이였다. 

 

 

 

아타리에서 본 노테이터의 화면.

 

 

 

 

데뷔하기도 전...

아세아, 서울 레코드, 뉴서울 레코드에 디스켓을 갖고 다니던 기억이 난다. 

노테이터 화면을 띄워두고 미디 케이블을 연결하고, 당시 값비싼 건반들이 즐비하게 서 있던 녹음실에서

같은 노트로 다른 소리를 듣는 그 재미를 발견하고는 완전히 미쳐버렸던 기억...

편곡자로서 완성되질 않았던 그 때에 미리 음들의 조합을 들어보는 것은 나로선 너무나 기쁜 일이였다.

 

Logic 으로 갈아타기 전까지 이 프로그램으로 상당히 많은 Midi 공부를 했었다. 

공부랄께 있나... 이건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했던 소리로 하는 게임 같은 것이였으니.

 

 

 

 

 

이 디스크가 아직도 있을 줄이야...갑자기 맨 처음 만든 음원이 생각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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